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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IT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
"전기 쓴다고 모두 발전소 만듭니까? IT는 빌려쓰면 됩니다"

LA=신지은 기자 ifyouar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100년 전쯤, 에디슨이 발전기를 발명한 직후 기업인들은 공장 기계를 돌리기 위해 실내에 발전기를 설치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었다. 그러다가 지역별로 전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전력회사들이 생겨났고, 기업들은 스스로 발전기를 만들기보다는 매달 사용료를 주고 전기를 쓰게 된다. 이렇게 전기가 거미줄처럼 깔리고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경제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자 IT 미래학자이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편집장을 지낸 니컬러스 카(Nicholas Carr)는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의 IT 업계 상황이 바로 100년 전 전기를 처음 발명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요즘 전 세계 기업들이 자사 건물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갖춰놓고 정보 처리 하는데 일년에 1조 달러씩을 투자합니다. 이는 마치 전기가 처음 발명됐을 때 기업들이 자기 공장 안에 발전기를 설치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똑같은 이치에요. 하지만 IT에도 전기와 같은 '거대한 변혁(big switch)'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 세계적 IT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 /덴버= 릭 월킹·포토저널리스트

―거대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요?

"과거 1950년대에 처음으로 대형 수퍼 컴퓨터(mainframe)가 발명된 이후 기업들은 서버나 데이터센터, 작업 프로그램 같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스스로 설치해서 스스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업들이 조금씩 IT의 일부를 '받아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전력회사에서 전기를 받아쓰듯이, 중앙집중화된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도 인터넷 망을 통해서 자유롭게 빌려 씁니다. IT 자원을 구매하거나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주고 쓰면 된다는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죠. 이 변화의 과정이 엄청난 연쇄 반응을 가져올 것입니다. 전기처럼 IT도 '접속(plug in)'만 하면 받아서 쓸 수 있는 보편재(utility)가 되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거대한 변혁', 즉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일명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이런 변화의 틈바구니를 잘 이용한 업체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글(Google)과 아마존(Amazon)입니다."

카는 2003년 5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IT는 중요하지 않다(IT doesn't matter)'는 제목으로 "이제 IT는 너무나 흔해져서 기업이 값비싼 IT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사들인다고 해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해 IT 업계에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스티브 발머(Ballmer)
마이크로소프트(MS) CEO나 칼리 피오리나(Fiorina) 전 HP 회장은 "엉터리 주장이며 기업의 IT 투자는 거꾸로 날로 중요해진다"며 그를 공격했다. 그는 굴하지 않고 이듬해 펴낸 'IT는 중요한가(Does IT matter?)' 라는 책에서 기업의 IT 부서들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지난해엔 이런 자신의 논리를 심화한 '빅스위치(Big Switch·거대한 변혁)'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IT 보편화가 가속화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업들의 IT 관련 투자가 현저하게 줄겠죠. 그에 따라 IT 부서 인력도 줄어들고요. 제 생각에는 직원의 70~80% 정도는 없어질 겁니다. 또 전 세계 기업에 똑같은 프로그램을 팔아서 엄청난 이익을 남기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없어지고요. 제 책(빅스위치) 중에, '굿바이 게이츠-'라는 장이 있습니다. 2008년에 빌 게이츠(Gates)가 결국 MS에서 완전히 은퇴를 선언했던 일은 IT 변혁을 알리는 엄청나게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그는 이제 옛날 비즈니스 모델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하지만 IT 보편화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에는 나쁜 것만 아니라 좋은 소식도 있어요. 왜냐하면 각 기업들이 쓸데 없는 IT 투자를 줄이고 자신의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들이 속속 드러날 겁니다."

▲ 니컬러스 카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이 한 강연 도중 청중의 질문에 웃으면서 답하고 있다. 그는 'IT는 중요하지 않다(IT dosen't matter)'와 같은 과격한 주장을 종종 해 IT업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사진은 카 편집장이 수염을 기르기 전 강연한 모습을 찍은 것이다. /블룸버그

―IT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엄청나게 싫어하는데, 혹시 당신의 'IT 투자 축소' 같은 주장 때문인가요?

"(웃음) 그럴 겁니다. 기업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기업의 IT 부문을 책임지는 임원) 중에 저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지요. 최근 몇 년의 트렌드를 살펴봅시다. 과연 요즘 기업이 IT 관리를 잘해서 발휘하는 경쟁우위(competitive advantage)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IT는 이제 보편화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차별성을 낼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전력을 경쟁사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본 싸움에서 이길 수가 있습니까?"

지난 1월 30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니컬러스 카(Nicholas Carr)를 만나기 위해 LA 공항에서 아침 비행기를 잡아탔다. 그런데 이 비행기가 기계 결함으로 3시간 동안이나 '가네, 못 가네'를 반복했다.

'혹시나 오늘도….' 비행기 안에 붙잡혀 있는 3시간 동안 이런 생각에 피가 말랐다. 최근 세계 IT업계의 화두가 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키워드)'을 몇 년 전에 예측한 그는 모시기 힘든, 최고의 IT 전문가로 부상해 있었다. 최근 두 달간 그와 10여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두 번이나 인터뷰 약속을 잡았지만, 그때마다 그에게 급한 일이 생겨 펑크가 났다. 이날 오후, 그에게는 다른 인터뷰 약속들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또 그는 이날이 지나면 강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이었다.

결국 이날 덴버행 비행기는 뜨지 못했다. 3번째 인터뷰 '펑크'였다. "그냥 전화 인터뷰로 합시다. 모자라면 추가 질문도 이메일로 보내세요." 기자는 그제야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를 이용해 덴버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그와 연결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인터넷 라인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이뤄졌고, 사진은 덴버의 프리랜서 사진사가 따로 찍었다. 그의 목소리 톤은 마치 ARS 기계처럼 안정적이었고, 대답은 질문의 의도에 어긋나는 일 없이 핵심만 간단명료했다.

―IT를 전기처럼 받아서 쓰는 시대 흐름을 잘 이용한 업체로 구글과 아마존을 꼽았는데, 두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혹시 요즘 구글이 벌이고 있는 엄청난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그게 벌써 2005년 초부터 시작된 일이죠. 구글은 미국 오리건주 주정부와 비밀스러운 협약 끝에 30에이커(acre·3만7000평)에 달하는 광대한 땅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2번 계획(project 2)'이라는 코드 네임(계획 명) 아래 거대한 공사를 벌이고 있어요. 알고 보니 전 세계에 공급할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 시작한 거죠. 전기에 비유하자면, 전 세계에 공급할 만한 수퍼 전기발전소를 짓는 셈입니다. 조만간 웬만한 기업들은 자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IT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서버와 저장장치를 모아놓은 곳)를 버리고 모두 아웃소싱해 버릴 거란 것을 염두에 둔 거죠.

아마존은 어떻습니까? 처음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던 아마존이 요즘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서버 임대사업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어요. 기업에게 서버와 저장장치를 온라인으로 빌려주고, 이용한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모델이죠. 이를 사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전기를 쓰고 싶을 때 소켓에 기계만 연결하면 되는 셈이니 얼마나 간편하고 돈도 절약됩니까?"



▲ 니콜라스 카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는 구글과 아마존

―IT가 전기처럼 흔해지면, 직장이나 가정의 책상에 놓인 컴퓨터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요?

"PC의 시대가 끝날 겁니다. 개인은 광대한 IT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단말기만 있으면 됩니다. PC가 아니라도 인터넷과 연결만 된다면 휴대전화기나 TV 등 어떤 기계로든 사용자는 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우리의 자료는 컴퓨터 속에 저장돼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온라인 공간 속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굳이 자신의 컴퓨터에 자료를 저장할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쓰는 표현이 '이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시대가 가고, 월드와이드컴퓨팅(world wide computing)의 시대가 왔다'입니다. PC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예요. 굳이 옛날처럼 거금을 주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CD 모양으로 생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살 필요가 없게 됐어요. 예를 들어 구글앱스(google apps)에 1년에 수십 달러의 이용료만 주면 문서작성 프로그램·메신저 등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잖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 쓰는 방식을 보세요. 얼마나 새로운지. 모든 게 온라인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해결되는 세상입니다."

그제야 기자는 지난 여름 구입한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볍다'는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어(MacBook Air)'에 왜 CD드라이브가 내장돼 있지 않았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됐다. 기자는 소프트웨어는 CD로 구매해 설치한다는 통념에 사로잡혀 외장용 CD드라이브를 170달러에 별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지금껏 한번도 쓴 적이 없다. CD를 사는 대신 거의 모든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내려받고 있기 때문이다. DVD는 인터넷 영화 대여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에서 내려받아 보고, 음악은 애플의 온라인 음악채널인 아이튠스(iTunes)로, 문서 프로그램도 구글에서 내려받았기 때문에 CD드라이브가 필요 없었던 것. 과연 월드와이드컴퓨팅 시대임이 실감났다.

―당신이 말하는 거대한 변혁(IT의 보편화)은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까?

"사실 이 변혁은 하룻밤에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저는 대부분의 기업이 IT를 아웃소싱하기까지는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나 서버 같은 부분의 경우, 작은 기업들보다 대기업들의 변화 속도가 더 느립니다. 아이러니하죠? 과거에 처음 인터넷이 나왔을 때 누구보다 빨리 IT에 투자하고 변했던 것이 대기업인데 말이죠. 이유는 아무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이치와 같겠죠. 작은 기업들은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니,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고 서버를 관리하기보다는 아웃소싱하는 것이고, 대기업들은 과거에 만들어 놓은 기본이 있으니 계속해서 거금을 들여 이를 관리하고 투자하는 것이죠. 게다가 이들은 자신이 구축해 놓은 광대한 고객 관련 데이터를 자신이 아닌 다른 데이터 센터에 저장해 놓는다는 사실을 찜찜해하죠. 자기의 자산을 뺏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뭐, 100년 전에 보수적인 자영업자들도 자신의 발전기를 없애고 남의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중요한 통제권을 잃는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변화는 '경제 원리'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겁니다."



■IT는 목적이 아닌 수단일 뿐


―그렇다면 기업은 앞으로 IT를 어떻게 활용해야 합니까?

"멀리 내다보고 'IT가 보편재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는 게 현명합니다. 컴퓨팅과 관련된 것들, 즉 데이터 저장이나 전송, 처리처럼 예전에 '사적인 영역'으로 구분됐던 것들이 점점 더 다른 사람과 공유하게 되는 '공공' 영역으로 옮겨오게 됩니다. 전기가 수제(手製) 발전기를 벗어나 대형 전력 발전소로 옮아갔을 때에 일어났던 변화를 생각하고 앞서 나가야 합니다.

절대 IT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IT가 전기나 물처럼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하나의 자원(resource)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자원 중 핵심인 IT를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할까'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마치 IT가 비즈니스 자체인 것처럼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기업이 'IT 부서를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IT를 활용해 차별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개발할까'라는 질문들을 던져볼 때라는 거죠. 이제 세상은 언제 어디서나 연결돼 있습니다. IT 활용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과 얼마나 창의적으로 연결시키는지에 차세대 성장 동력이 숨어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이나 스카이프 같은 기업들은 IT 자체를 잘 활용해서 성공하지 않았나요?

"그런 기업들은 이야기의 차원이 다릅니다. 이들은 IT로 먹고사는 기업입니다. IT가 이들의 제품이자 경쟁력의 본질인 거죠. 하지만 지구상에 그런 IT기업이 몇 개나 됩니까? 제가 말하는 것은 일반 회사들, 즉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로 승부해야지 회사 내 IT 부서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차별화는 IT에서 오는 게 아니라 IT를 이용해서 어떻게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발전시키느냐에서 오는 것이죠."



■프라이버시 침해와 부(富)의 소수 집중 부작용도 우려

그는 IT의 보편화 시대가 가져오는 부작용까지도 책에 상세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놓았다. 그는 IT가 보편화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일부 희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기업들이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하게 되면, 고객인 개인들의 정보 노출 같은 보안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예를 들어 구글이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확보해 전 세계인들의 클릭을 다 보게 된다면요.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보안(security)'과 '사생활 보호(privacy)'는 서로 다른 이슈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구글처럼 중앙집중화된 데이터 센터를 제공할 경우, 오히려 보안 수준은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자가 발전기보다는 대형 전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가 훨씬 더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것과 같은 이치죠. 이런 점에서 저는 제 계좌 정보가 해킹당할 확률은 앞으로 더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T가 우리의 생활 속에 더 침투해 올수록 우리의 개인 정보는 관리 업체들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도 언젠가 '사람들의 정보를 100% 통제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매일 보내는 이메일, 인터넷 카드 결제,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등이 이 지구상 어디엔가 기록이 되게 됩니다. 인간의 지식이 기계로 전이되는 과정입니다. 이 가상 공간의 기계가 인간의 행동 패턴에 대해서 조금씩 정보를 확보해 갈수록 인간을 더 닮아가게 되죠. 그렇게 멀리까지 가진 않겠습니다만 다소 비관적인 미래 시나리오도 존재합니다."

―IT 보편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다른 부작용은 없나요?

"부(富)가 점점 더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이 온라인을 통해서 간단하게 해결되고, 인터넷 관련 업무마저 아웃소싱되고 중앙집중화가 되다 보니 전문 인력이 예전만큼 필요 없게 됩니다. 예전엔 기업이 창업에 성공하면 수백명, 수천명을 고용하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똑똑한 한두 사람만이 창업을 해서 직원을 대거 고용하지 않고도 기업을 꾸려나가는 시대입니다. 창업자가 기업을 매각해 '대박'을 낸 온라인 모임 사이트 마이스페이스(Myspace)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의 경우가 그렇지 않습니까? 따라서 중산층의 붕괴가 예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유튜브 경제'의 어두운 면이죠. 전 세계 수억명이 유튜브를 공짜로 사용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데 참여하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2003년도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논문의 제목이 'IT doesn't matter(IT는 중요하지 않다)'에서 이듬해 책 제목이 'Does IT matter(IT는 중요한가)?'로, 또 최근엔 'Big switch(거대 변혁)'로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당신의 논리에 변화는 없었습니까?

"출판사가 이름을 정했던 것이지 제가 보낸 메시지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IT는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평범해졌기 때문에 IT로 차별화하려고 해선 안됩니다. 추가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변치 않는 메시지입니다."


"現 한국 IT 전략 중대 전환 필요·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개발해야"

■한국에 대한 충고

니컬러스 카는 앞으로 IT가 전기나 수도처럼 보편화되면 더 이상 IT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가 힘들다고 강조한다. 세계 수준의 IT 산업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한국에는 커다란 위협인 셈이다.

이에 대해 카는 한국의 IT 전략에 중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이나 북유럽 같은 일부 나라는 이미 과거에 인터넷에서 기회를 엿보고 투자를 많이 해서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과 속도를 자랑하고 있어요. 선점자(first mover)로서의 이득은 당연히 크지요. 다만 앞으로는 인프라로서의 IT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IT가 생활에 내재된(embedded)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개발로 옮겨가야 한다는 겁니다."

애플의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세계적인 히트작이 된 것도 IT 기술력보다는 소비자들의 숨겨진 니즈,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잘 포착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다.

―요즘 경제 불황이 IT의 보편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구글은 물론이고 아마존, IBM 등 IT 인프라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의 투자 활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 세계 여기저기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일을 멈추진 않지만 그 속도는 확실히 느려졌어요. 그래도 IT 보편화라는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겁니다. 시간 문제죠."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주목받는 혁신적인 IT 서비스. 그 개념은 아래와 같다.

현재 사용 중인 일반적인 PC는 PC마다 필요한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한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하에서는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각자의 컴퓨터가 아니라 여러 개의 대형 서버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고 사용료를 내면 된다.

기존 컴퓨팅 환경이 현금이 가득 찬 지갑이라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현금은 없고 신용카드만 들어 있는 지갑인 셈이다. 지갑에 신용카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빼 쓰는 것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느 곳에서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불러 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구름(cloud)이란 표현을 쓴 것은, 소프트웨어나 데이터가 저장된 대형 서버가 물리적으로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돼 마치 구름처럼 형태가 없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될 경우 개별 컴퓨터에 저장장치나 소프트웨어를 장착할 필요가 없고, 인터넷만 가능하면 모든 작업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IT 작업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컴퓨터에서 저장장치가 사라지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들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구글 앱스(Google Apps)

구글이 2006년 처음 선보인 온라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컴퓨터 사용자들이 기존처럼 오프라인에서 소프트웨어를 CD로 구매해 설치하지 않고도 문서 작성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를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이메일, 채팅 및 음성 통화, 일정 관리, 문서 작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구글의 중앙 서버에 설치돼 있으며, 사용자는 인터넷에서 구글 서버에 접속하면 바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업무 과정 중 작성된 문서나 이메일은 인터넷을 통해 구글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서비스 내용에 따라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연 50달러)이 있다. 구글에 따르면 기업 사용자는 약 100만명, 개인 사용자는 10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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